野, 서울시장 경선 구도 확정, 천정배 신계륜 박영선 출사표..추미애 막판 고심


야권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각 정당ㆍ정파의 자체 경선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선(先) 정당 후보 선출, 후(後) 통합경선'이란 투 트랙 방식의 야권 후보단일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민주당에선 당내 경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오전 현재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출마여부를 고민해온 재선의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이날 출마 결심을 굳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지난 13일 한명숙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당 지도부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아왔다.박 의장 측은 "안철수 신드롬을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며 "계파를 초월한 통합형 후보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천정배 최고위원과 신계륜 전 의원도 경선 후보등록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변을 밝힌다.

추미애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추 의원 측은 "오늘 서울시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 이라며 "오찬 후 생각을 정리해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최규엽 새세상연구소 소장, 이상규 전 서울시당 위원장,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야권의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통합 경선은 각 당 후보 선출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25일 당후보를 확정한다.
 
통합 경선에는 민주당과 민노당이 각각 선출한 후보와 시민사회의 대표격으로 나온 박원순 변호사가 참여한다. 박 변호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야권 내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통합 경선은 사실상 박 변호사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