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로본드 매입방침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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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재정 위기에 빠진 유럽 지원을 위해 유로본드 매입에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장샤오창 부주임은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일명 하계 다보스포럼) 이틀째인 15일 "중국은 수용할 수있는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유로본드 구매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와 중국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원자바오 총리도 이미 유럽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원 총리는 지난 14일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유럽 지원에 나서고 유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 부주임은 그러나 유로본드구매 시점이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장 부주임은 또 중국의 지원에 앞서 재정 위기를 자초한 유럽 등 선진국들의 자구 노력이 선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일본은 자국의 국가 상황에 맞는 정확한 정책을 마련하고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사회의 유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관리체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혀 선진국들의 금융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장 부주임은 이어 "올해 8월까지 중국의 무역 성장률은 25%에 달하지만 수입량이 28% 증가, 무역 수지 흑자 폭이 10% 감소했다"며 "중국이 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만큼 경제적 곤경에 처한 국가들 역시 중국에 대해 문호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주임의 이 발언은 원 총리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미국 등에 중국기업의 투자 허용과 수출 제한 완화를 요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유럽 지원의 대가로 중국기업의 유럽 진출 확대를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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