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신작 어떨까, 조선시대 근대화 혼란기 담은 소설 탈고


'남한산성'의 저자 소설가 김훈(63)이 올 가을 신작으로 컴백한다.

김훈은 추석을 앞두고 1800년대 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 장편소설 집필을 끝냈다.지난 4월 경기도 안산 대부도 인근 선감도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집필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이다.

학고재 출판사 손철주 주간은 "새 소설은 1800년대 조선시대 근대화 과정을 겪은 민중들의 삶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신작은 19세기 조선시대의 준비없이 진행되는 근대화 과정 중 혼란스러워하는 지식인과 민중들의 모습을 담았다. 1800년대 천주교 박해사건도 주요 소재로 언급되며 혼란한 시대 상황을 전할 예정이다.김 작가는 유독 역사에 관심이 많은 작가이다.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칼의 노래', 우륵의 일대기를 다룬 '현의 노래'와 '남한산성' 등이 대표적인 전작.

2001년 발표한 '칼의 노래'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기간 중 애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기를 모아 지금까지 100만부 이상 팔렸다. '현의 노래'와 '남한산성' 역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으며 인기를 모았다.

손철주 주간은 "김 작가는 '역사 소설가'로 불리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며 "역사에서 취재한 소재를 소설을 쓰는 것일 뿐 그의 소설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김 작가는 집필을 끝낸 후 스페인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 상태다. 14일 밤 떠나 25일 아침 귀국하는 그는 순례자들의 성지인 스페인 북서부 '산티아고 가는 길' 중 300km를 자전거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 작가의 신작은 이르면 10월 말 발간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