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ㆍMSㆍAOL, 광고시장 '反구글 동맹'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3개 정보기술(IT) 회사가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구글에 맞서기 위해 제휴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 MS AOL이 각사 사이트의 일부 배너광고 공간을 공동으로 판매한 뒤 수익금을 나누기로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WSJ는 새로운 광고 판매 방식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광고 시장의 경쟁자인 이들 회사가 손을 잡기로 한 것은 구글과 페이스북에 밀려 광고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 자료를 인용해 야후의 미국 내 인터넷 광고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4.4%에서 올해 말 13.1%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MS는 5.1%에서 4.9%로,AOL은 4.8%에서 4.2%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구글과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두 회사를 합해서 올해 말 27.0%에 달하고 내년에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이마케터는 분석했다.

이번 제휴에 대해 광고업계는 "흥미로운 시도지만 떨어지는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