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7080 '추억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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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페 - 킬리만자로 등반…경남-군산상고 야구경기…'빨간 펜''구몬학습' 등으로 유명한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이 이색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상조업에 진출하면서 개최한 '킬리만자로 등반'과 '경남고-군산상고 리매치 야구경기' 등의 행사가 7080세대(청년 시절을 1970~1980년대 보냈던 40~50대 중장년 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킬리만자로 등반 프로그램은 중년 남성들이 과거를 되돌아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룹차원에서 7080세대에 꿈과 로망을 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로맨스 어게인 프로젝트(Romance Again Project)'의 하나다. 행사를 주최한 교원라이프는 역경을 딛고 부활과 재기를 꿈꾸는 3명의 중장년 고객을 선발,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탄자니아에 있는 킬리만자로 '마랑구 루트'를 오르도록 했다.
사업 실패를 딛고 새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채모씨(49)는 "18세에 결혼해 벌써 아이들이 결혼 적령기를 맞았다"며 "실패하기도 했지만 항상 도전할 수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참가했고 스스로도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22일엔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과거 고교 야구의 양대 산맥이었던 경남고와 군산상고 간 리매치 경기를 열기도 했다. 행사엔 지난 14일 암으로 세상을 떠난 최동원 전 한화 2군감독을 비롯한 김용희 차동열 등 경남고 출신과 김봉연 김성한 등 군산상고 출신 OB선수들이 대거 출전, 7080세대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생활가전분야 계열사인 '교원L&C'도 지난 7월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7080세대 여고 동창회를 열었다. 고교 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브레인 서바이벌 퀴즈쇼,컬투쇼 등이 열렸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