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관 '사자' 덕에 나흘만에 반등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완화 기대로 코스닥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다만 오후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장 초반의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하고 장을 마무리지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59%) 상승한 454.95로 장을 마쳤다.14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디폴트를 막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힘입어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460선을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한때 3% 넘게 뛰었던 지수는 이후 외국인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460선 아래로 밀려났고,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장 후반 '사자'로 돌아선 기관이 17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장 후반 반등을 이끌었다. 장중 매수 우위 기조를 나타낸 개인은 56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종별로 인터넷, 오락·문화 , 코스닥 신성장기업 등이 오름세를 지켜냈다.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 강세와 함께 통신장비, 정보기술(IT) 부품, 기계·장비, IT 하드웨어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D램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뛴 에스엔유를 비롯해 고려반도체, 원익IPS, 네패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약 2∼7% 올랐다.

3%대 밀린 방송서비스 업종을 비롯해 통신방송서비스, 운송, 화학, 건설, 비금속, 종이·목재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포스코켐텍을 뺀 시총 1∼10위권 종목이 전부 올랐다.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7개 등 45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4개 등 472개를 기록했고,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