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콜롬비아 FTA 연내 타결" 양국 정상회담 합의


이명박 대통령은 국빈으로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통상 · 투자협력 증진을 위한 한 · 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연내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켜 양국 간 고위정책협의회,기업인 대화,미래포럼 등 제도적 장치를 신설함으로써 복합적이고 중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 · 비전 · 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자원 · 에너지,인프라 · 플랜트,과학 · 기술,방송 · 통신 분야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보다 증진시키기로 하고 다양한 정부 간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 회담에선 '고위정책협의회 설립 양해각서(MOU)'(외교통상부), '주택 · 국토 · 도시개발협력 MOU'(국토해양부), '환경보호 분야 협력 MOU'(환경부), 'Look Asia Project와 포괄적 전력협력 MOU'(지식경제부) 등 양국 정부 간 서명식도 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산토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내실화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콜롬비아의 산업 · 에너지 · 자원 ·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과 콜롬비아 투자설명회,박희태 국회의장 면담,국빈 만찬 등에 참석했다. 16일에는 산업 시찰에도 나설 예정이다. 산토스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콜롬비아 대통령으로서 1987년 바르코 대통령, 1996년 샘퍼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국빈 방문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