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로 날아간 사르코지ㆍ캐머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5일 리비아를 방문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시민군이 지난달 수도 트리폴리 등 주요 도시를 장악한 이후 해외 정상이 리비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트리폴리를 방문해 과도국가위원회(NTC) 지도부와 면담하고 반정부 시위가 처음으로 발발했던 동부 도시 벵가지도 돌아봤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아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길거리에 '고마워요 사르코지(Merci Sarkozy)' '고마워요 영국(Thank you Britain)' 등이 쓰인 그래피티(스프레이페인트로 벽에 쓴 글씨나 그림)가 흔할 정도라는 것.

프랑스와 영국은 지난 2월 리비아 시민혁명이 일어난 초기부터 시민군을 지지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리비아 공습을 주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주요국 중 처음으로 NTC를 합법정부로 인정했다. 시민군이 트리폴리를 접수한 직후인 지난달 24일엔 NTC의 2인자 마무드 지브릴을 파리로 초청해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발빠른 외교 행보를 보여왔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