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커피숍에 고양이 사체 내던진 30대 구속

[한경속보]서울 강동경찰서는 술에 취해 동물 사체를 음식점 안에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고,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이모씨(35)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취한 상태로 죽은 고양이 사체를 들고와 가게 카운터에 집어던지며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이 커피숍엔 종업원과 손님 10여명이 있었으며,손님들은 이씨의 행동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또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멱살을 잡고,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지난 8월에도 같은 커피숍 입구에서 소변을 보는 등 20차례 가까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려왔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강동경찰서는 이날 이씨 외에도 지난 4월부터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난동을 부려온 최모씨(51),전모씨(42),강모씨(68),박모씨(68) 등 4명도 똑같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그동안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난동을 피운 사람들은 “술 취했다”는 이유로 가볍게 처벌받았지만,앞으로는 반복적으로 난동을 부린 이들에 대해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