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는 순환정전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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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전력대란 - 전력거래소 일문일답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사진)은 15일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상 고온으로 전력 수요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것이 (대규모 정전사태의)원인"이라고 말했다.
▼정전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가. "오늘 아침에는 괜찮았는데 오후부터 이상 고온이 시작돼 점심 이후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
▼정기점검 차원에서 발전기 가동을 중단했다는데.
"발전기는 1년 열두 달 가동하는 것이 아니다. 약 20일에서 한 달 정도는 수리해야 한다. 전력 수요가 적은 봄,가을에 집중적으로 시행된다. 현재 예방정비가 진행 중인 발전소 전력생산 능력은 830만㎾ 정도인데,이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다.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 아니냐.
"하계 수급기간이라 해서 6월27일부터 9월9일까지는 특별 관리를 했다. 9일이 지난 뒤 이상 고온이 나타났다. 9월9일 이전이었으면 최소한 예방정비를 했을 텐데 그것조차도 안 됐다. "
▼순환정전 피해는."정전은 30분 단위로 피해가 가장 적은 순서부터 진행하도록 전국을 세부적으로 나눈 매뉴얼이 있다. 전국적으로 지역을 나눠 어느 한쪽에 정전이 몰리지 않도록 세분하게 구분돼 있다. 매뉴얼에 따라 기계적으로 순환정전에 들어가기 때문에 피해예상액은 며칠이 지나야 산출될 것이다. "
▼국민 입장에서는 내가 언제 정전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인가.
"그렇다. "▼갑자기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고층아파트와 같이 엘리베이터가 가동되는 건물은 순환정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밀한 규정에 따라 고층아파트는 정전 지역에서도 순위가 뒤로 밀린다. 이번 순환정전 대상에 고층 아파트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
▼미리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미리 예상하면 좋았을 텐데,사실은 하계 전력 수급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갑자기 기온이 올라 미처 사전경고를 하지 못했다. "
▼과거에 이런 사례가 있었나.
"최근 5년 안에는 없었다. "
▼순환정전 실시는 거래소 자체의 판단인가. "주파수와 전압,전력 3개를 놓고 판단하는 전문 영역이다. "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