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우울’

[0730]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상승하고 실업자 수는 늘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가 0.4% 상승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0.2%)보다 높은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7월에도 0.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그 뒤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달에는 유가가 1.9% 올랐고 식량 가격도 0.5%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량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0.2% 올랐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4일∼10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보다 1만1000명 늘어난 4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실업수당 신청 증가는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올 2분기 미국의 경상적자는 1180억달러로 전분기(1196억달러)보다 1.3%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상적자가 1224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경상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1%에 해당한다. 1분기 3.2%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