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쿤스부터 오피까지…미술품 5000점 '큰 場'

KIAF, 22~26일 코엑스서 국내외 화랑 192곳 참여…미술가 1500명 작품 전시
제프 쿤스를 비롯해 줄리안 오피,로버트 인디애나,김창열,박서보 등의 작품 5000여점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 미술장터가 열린다. 오는 22~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서 개최되는 '2011한국국제아트페어(KIAF)'다.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17개국 192개 화랑이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이 117곳으로 가장 많고 호주와 일본이 각각 17곳,독일 13곳,영국 6곳 등이다. ◆국내외 1500여명의 작품 5000점

대가들의 원숙한 작품부터 신진들의 독창적인 작품까지 1500여명의 회화,사진,조각,영상,설치 작품이 출품된다. 갤러리 현대는 이우환 김창열 김종학 김병종 이왈종 등 원로 · 중견화가들의 그림과 프랑수아 모렐레,로버트 인디애나 등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내놓는다. 가나아트갤러리는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과 사석원 권순철 김남표 마리킴 등의 작품 40여점을 출품한다.

국제갤러리는 줄리안 오피,노화랑은 사과를 극사실적으로 그리는 윤병락 씨, 동산방화랑은 이즈미 아키야마의 개인전을 각각 연다. 선화랑은 이만익 전명자 김경민 등의 작품,학고재화랑은 전시 중인 팀 아이텔,중국 작가 장환,이용백 씨 등의 작품을 출품한다. 카이스갤러리는 이경미 씨 등의 작품을 내보인다. 독일 화랑 중 서울에 지점을 낸 디갤러리와 스페인,프랑스 화랑 등도 특색 있는 작품들을 건다. ◆BMW 아트카 전시회 등 특별전 풍성

미디어 아트와 설치미술,키네틱 아트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 플래시' 특별전이 주목된다. 가나아트갤러리를 비롯해 표갤러리,국제갤러리 등 18개 화랑이 한 명씩 선정한 대표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정연두 백종훈 박찬경 이상현 진기종 씨 등의 신작들이 나온다.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호주 특별전도 볼 만하다. 원주민 미술부터 최신 미디어 아트까지 호주 화랑 17곳이 선정한 작가 65명의 작품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벤 퀼티,로버트 오언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표미선 회장은 "올해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선 호주미술의 잠재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BMW그룹이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제프 쿤스와 협업해 제작한 BMW 아트카(BMW 자동차를 이용한 자동차 예술품)인 'BMW M3 GT2'도 행사장에 선보인다. 올해로 36주년을 맞는 BMW 아트카는 프랭크 스텔라,로이 리히텐슈타인,앤디 워홀 등 스타급 아티스트들의 손을 거쳤다.

◆놓치면 아까운 강연 이벤트도이벤트룸에서는 각계 인사들의 강연 'VIP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4일에는 강태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BMW 아트카를 통해 본 현대미술의 흐름',박혜경 에이트인스티튜트 대표가 '문화적 삶의 영위를 위한 미술품 가치투자와 컬렉션'이란 타이틀로 강연한다. 미술품 컬렉션에 관심 있는 기업인들에게 유익하다.

또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 씨와 김정운 명지대 교수의 '명품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강연,이장우 박사의 '21세기 경영 화두 비즈 아트' 강의도 이어진다. 입장료는 일반 1만5000원,학생 1만원.(02)766-370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