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원유탐사 강행키로…남중국해 또 '긴장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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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시사군도(西沙群島) 인근에서 원유 탐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SM 크리슈나 인도 외무장관은 팜빈민 베트남 외무장관과 만나 인도 기업 'ONGC 비데시(OVL)'의 시사군도 인근 지역에 대한 원유 탐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탐사를 하기로 한 곳은 베트남과 중국이 서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시사군도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시사군도는 중국 하이난에서 남동쪽으로 330㎞ 떨어져 있는 섬들로 1974년 중국이 일부 섬을 강제로 점령하면서 영토분쟁이 표면화됐다. 양국은 시사군도를 서로 자국 영토로 선포했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팜빈민 장관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해역에서 인도 기업이 원유 탐사를 추진하겠다는 크리슈나 장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양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인도 기업의 남중국해 유전 탐사 참여에 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외국이 중국 관할해역에서 원유나 천연가스 탐사 및 개발 활동을 하는 것을 반대해왔다"며 "외국 기업이 남중국해 분쟁에 말려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인도 정부에 문서를 보내 중국의 허가 없는 OVL의 남중국해 원유 탐사는 불법행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18일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SM 크리슈나 인도 외무장관은 팜빈민 베트남 외무장관과 만나 인도 기업 'ONGC 비데시(OVL)'의 시사군도 인근 지역에 대한 원유 탐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탐사를 하기로 한 곳은 베트남과 중국이 서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시사군도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시사군도는 중국 하이난에서 남동쪽으로 330㎞ 떨어져 있는 섬들로 1974년 중국이 일부 섬을 강제로 점령하면서 영토분쟁이 표면화됐다. 양국은 시사군도를 서로 자국 영토로 선포했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팜빈민 장관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해역에서 인도 기업이 원유 탐사를 추진하겠다는 크리슈나 장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양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인도 기업의 남중국해 유전 탐사 참여에 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외국이 중국 관할해역에서 원유나 천연가스 탐사 및 개발 활동을 하는 것을 반대해왔다"며 "외국 기업이 남중국해 분쟁에 말려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인도 정부에 문서를 보내 중국의 허가 없는 OVL의 남중국해 원유 탐사는 불법행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