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공급 확대될 인기 차종 다수 대기-대우

대우증권은 19일 기아차에 대해 공급이 확대될 인기 차종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인기 차종 주문잔고 강세가 유효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요 모델은 내수 시장과 미국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K5, 최근 중국에 새롭게 런칭한 K2(프라이드급 신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스포티지R 등"이라고 밝혔다. K5의 경우 9월에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현지생산을 시작했다.조지아 공장은 3교대 전환과 함께 UPH(Units Per Hour; 시간당생산대수)를 현재의 59대에서 66대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최대 생산능력은 기존 30만대 이하에서 36만대까지 늘어나면서 K5의 월평균 미국판매를 3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또한 미국수출을 중단하게 됨에 따라 K5의 내수판매 역시 내수 생산량 증대를 통해 다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중국 공장의 경우 UPH를 기존 66대에서 70대로 늘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을 2011년 기준 43만대에서 2012년 기준 48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K2 등 신차의 월평균 판매실적이 30%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2012년 초부터 3교대로 전환되면서 최대 생산능력이 기존 30만대에서 20% 가까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경우 또한 기존에 위탁생산하던 ix35(투싼IX)를 현대차 체코 공장에 이관함에 따라 자사 차량의 추가 생산여력을 더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상의 공급증가 요인을 감안할 때 2012년 4월 출시되는 유럽전용 모델인 씨드후속과 현재 주문잔고 적체가 뚜렷한 스포티지R 등의 판매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2년 중에는 해외 공장에서 18만대, 국내 공장에서 16만대 등 최대 34만대의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해외 공장의 경우 중국 5만대, 미국 7만대, 슬로바키아 6만대 씩 증산이 가능하다. 국내 공장의 경우 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생산하는 소하리 공장에서 4만대, TAM을 추가 생산하게 될 서산(위탁생산)에서 5만대, 화성에서 6만대, 광주에서 1만대 씩을 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박 애널리스트는 "연간 전세계 최대 생산능력은 2011년 기준 252만대에서 2012년 기준 286만대로 13.5%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의 주문잔고 호조세가 유지된다면 2012년에도 두자리수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