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전 총리 징역 4년 구형

[한경속보]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약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67)에 대해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일국의 총리를 지낸 한씨가 당내 경선과 관련해 9억원을 자금세탁 등의 방법을 거쳐 받는 등 죄질이 불량해 선처할 이유가 없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검찰은 또 한화 5억8000만원과 미화 32만7000달러(한화 약 3억6500만원) 등 총 9억원의 추징금을 함께 구형했다. 이날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해 피고인 신문을 할 예정이었으나 한 전 총리는 진술거부권을 내세워 거부하는 등 막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