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ㆍ호텔ㆍ비행장…4대강변이 바뀐다

지자체 "관광·레저 명소로 만들겠다"
개발사업 본격 추진…국토 업그레이드
경북 구미시는 낙동강 구미보~구미대교 사이 1㎞를 활주로로 쓰는 수상비행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끝나면 낙동강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수상비행장을 명물로 만들어 공업도시 구미를 관광 · 휴식의 명소로 변신시킨다는 구상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국토를 바꾸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4대강 주변에 친환경 주거지,관광 · 레저시설 등을 앞다퉈 건립하기로 함에 따라 4대강 주변이 지역 개발 중심지로 떠올랐다. 20일 국토해양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수변 신도시,수변 전원주택단지,수상레저 · 관광시설 건설 등 4대강 주변 지역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한강변 장항 · 대화 · 송포동 등 그린벨트지역에 수변 신도시를 짓기로 하고 친수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28㎢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신도시로,사업비만 35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경기도 여주군은 이포보 주변 85만㎡에 휴양형 빌리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고,대구시 달성군은 달성보 주변과 화원유원지 인근에 골프장 및 전원형 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 · 레저시설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낙동강 하류 지역에 레저스포츠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화명지구에 요트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의 계류시설을 만들어 삼락지구 대저지구 둔치도지구 등에 요트 유람선 등이 다니도록 할 계획이다.

4대강을 관광자원화하는 사업도 봇물이다. 경기도 양평군은 한강변에 자전거도로,물레길,옛 나루터 등을 만든다. 전남 나주시는 4대강 영산강 구간 사업과 연계해 '영산포 식도락거리'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등을 조성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수변 지역이 명품 주거단지와 관광 · 레저시설의 요지가 됐다"며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