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ㆍ귀울림…메니에르병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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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을 아십니까. 이름부터 생소한 '메니에르병'은 반복적인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귀 울림 등의 증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질환이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9.5%씩 급증하고 있어 의학계에서 '적색 경보등'이 켜진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메니에르병 환자는 2006년 5만3000명에서 지난해 7만6000명으로 43.7% 늘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았으며,4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여러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들은 상당한 괴로움을 호소한다. 우선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과 몸의 휘청거림,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그런 증상이 몇 십분에서 몇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어지럼증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난청,이명,귀먹먹함 등이 동반된다. 개인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전형적인 메니에르병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 △반복적인 어지럼증만 나타나는 경우 △반복적인 어지럼증 없이 난청,이명,귀먹먹함 등이 반복되는 증상 등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진단은 반복적인 어지럼증,난청,이명 등의 특징적인 증상 유무와 함께 청각검사를 통한 감각신경성 난청을 확인해 진단한다.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혈액순환장애,바이러스성 감염,알레르기,자가면역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과로 · 스트레스 · 특정 음식물(짠 음식) 등이 유발요인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예컨대 음주,흡연,과도한 커피 섭취 등이 두뇌와 귀 질환으로 연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 인터넷 등으로 생활 리듬이 불규칙한 젊은 20,30대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과 일맥 상통한다.

메니에르병은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술 · 담배 ·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누적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중 염분농도가 높아지면 메니에르병의 유발 원인인 내이의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늘어나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짜지 않은 저염식으로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영명 <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