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전 건설 내년 초 재개

중국이 지난 3월 중단했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재개할 전망이다.

중국증권보는 21일 중국 당국의 원전 안전성 조사가 지난달 마무리돼 국무원에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안전성을 강화한 '원전 안전계획'이 마련되고 잠정 중단됐던 원전 신규 건설 심의도 내년 초부터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잠정 중단해왔다. 중국 내 원전 전문가들은 당국이 2007년 마련한 '원전 중장기 계획'을 일부 수정,2015년까지 40기가와트(GW) 전력을 생산키로 했던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2020년까지 86GW를 생산키로 했던 전력 수급 계획은 축소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전의 전력 생산 규모가 41GW에 이르고,건설 준비 단계인 원전의 전력 생산량도 16GW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 수급 계획을 조정하더라도 2020년 중국 원전의 전력 총생산량은 60GW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건설하는 원전에는 제3세대인 AP1000 등의 원자로를 사용하고 안전 기준과 설비 품질 기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원자력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14기의 원전에서 10.8G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