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49만명 증가…박재완 "빅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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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17개월 만에 최대 폭
지난달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줄어 세계경기 불황의 조짐이 고용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4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58만6000명) 이후 1년5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취업자가 전달보다 15만명이나 늘어난 것은 빅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서비스업이 고용 호조세를 주도했다. 보건 · 복지 서비스 분야에서 11만1000명 늘었고 전문과학기술(9만7000명) 사업 지원(6만5000명) 도소매업(8만8000명) 운수업(7만8900명) 등에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은 59.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의 질도 좋아졌다. 임금근로자 중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근로자는 55만9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직(1개월~1년 미만)은 9만1000명,일용직(1개월 미만)은 6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00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취업자가 5만3000명 늘었다.
실업률도 2002년 11월(2.9%) 이후 최저 수준인 3.0%로 떨어졌다. 8월 실업자는 7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줄었다. 고공 행진하던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한 6.3%를 기록했다.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만7000명,구직단념자는 1만3000명 줄어들었다. 반면 2009년 12월 이후 증가해온 제조업 취업자는 정보기술(IT)산업 불황 등으로 지난달 2만8000명 감소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