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1년…"軍지휘권 행사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지 28일로 1년을 맞는 김정은이 군과 공안기관을 중심으로 권력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비호 아래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과 김정각 총정치국 1부국장 등을 통해 군부대 개편과 작전 지시 등 실질적 군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21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은 일선 군부대 지휘관을 자신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30~40대로 교체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지기반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공안기관의 조직과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해 지휘권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권력에 대한 숙청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주상성 인민보안부장과 이태남 부총리가 비리 혐의로 해임된 데 이어 류경 보위부 부부장은 간첩 혐의로 처형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