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경영 키워드…위기대응ㆍ지속성장

미래전략실 차장에 장충기 사장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조직을 21일 일부 개편했다. 미래전략실장을 보좌할 차장직을 신설,장충기 커뮤니케이션팀 사장(57 · 사진)을 임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정기 출근 이후 계열사 현안 지원,미래 신수종사업 발굴 등 미래전략실 업무가 늘어나면서 실장을 보좌할 차장직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컨트롤타워에 차장 직제가 부활한 것은 2008년 구조조정본부 때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로써 삼성미래전략실은 '1실장-6팀장' 체제에서 '1실장-1차장-6팀장' 체제로 바뀌었다. 신임 미래전략실 차장인 장 사장은 옛 구조조정본부 기획팀장을 지낸 삼성의 대표적 기획통이다. 후임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이인용 부사장(54)을 임명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신사업 기획 · 발굴을 강화하고 반기업 정서 확산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처 능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내년 경영화두를 '위기대응'과 '지속성장'으로 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3.5%,국내 경제성장률은 4.0%에서 3.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 · 달러 환율은 올해 1093원에서 내년 1060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