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FOMC 후폭풍에 '하락'…게임·바이오株 강세

코스닥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 여파에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0포인트(1.28%) 떨어진 471.41로 장을 마쳤다.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 FOMC 성명서를 통한 미국중앙은행(Fed)의 부정적인 경제 전망과 미국 및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급락 마감했다. 이에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고, 한때 460선 중반까지 후퇴했다.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 3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도 153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기관은 48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게임주 강세와 함께 디지털콘텐츠업종이 상승했다. 11% 넘게 뛴 드래곤플라이를 비롯해 네오위즈게임즈, 게임빌, 컴투스 등이 강세를 나타낸 덕이다. 이와 함께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등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반면 금속, 기계·장비가 3% 넘게 밀렸고, 운송, 반도체, 음식료·담배, 정보기술(IT) 하드웨어, IT 부품 등의 업종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다음, CJ오쇼핑 등이 하락했고, CJ E&M, 씨젠 등은 상승했다.

바이오주들은 하락장에서도 회사별 호재가 부각되면서 강세를 탔다. 이노셀이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의 임상시험 진행성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씨티씨바이오는 대형 개량신약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디포스트, 마크로젠, 차바이오엔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정부 지원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5개 등 23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등 734개 종목이 내렸고, 4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