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새내기株, 자사주 매입 총력

옵티시스 등 공모자금 투입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자 기업공개(IPO)를 한 지 6개월도 안된 신규상장 업체들까지 자사주 매입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업체 중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곳은 8곳에 이른다. 이 중 경봉 옵티시스 대양전기 넥스트아이 골프존 등 5개 업체는 상장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옵티시스는 상장 한 달 만인 8월 초부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억원으로 IPO 당시 공모액(53억원)의 37%에 달한다. 6월에 상장한 넥스트아이도 상장한 지 1주일도 안돼 공모를 통해 팔았던 100억원 규모 주식 중 30억원어치를 되사들이고 있다. 골프존과 대양전기는 지난달 각각 120억원,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경봉도 상장 첫날인 7월29일부터 8일 연속 급락하며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나자 공모로 모은 자금 94억원 중 10억원가량을 부랴부랴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