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급락..정책수단 한계

정부는 즉각 개입에 나섰지만 시장 흐름을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위기의 초기단계여서 달러를 대거 풀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이성경 기자입니다. 나흘간 원달러환율은 70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대외 악재가 불거진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환율상승은 불가피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 문제입니다. 정부는 즉각 구두개입에 나서며 시장 불안감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FOMC 회의 직후 신제윤 1차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 장관은 어떠한 방향이든 시장에서의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제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 외환당국은 이번주 들어 달러를 매도하며 원화가치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정부로서는 이제 막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초기 단계에 달러를 대규모 방출하기도 어렵습니다. 3년전 금융위기 당시 달러를 무차별 매도했다가 정작 위기가 닥쳤을 때 실탄 부족에 직면했던 정책 실패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물가관리가 문제입니다. 지난달 5.3%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이달들어 4%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환율급등으로 수입물가가 올라가면 9월까지 물가 문제를 수습한후 경기둔화에 본격 나서려했던 정부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우리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선진국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확산우려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과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코스피 1700까지 하락할 수도" ㆍ"띵동~ 고객님에게 기프티콘이 도착했습니다" - 예탁원 ㆍ"교회만 골라 다니며 악기 훔친 10代.." ㆍ[포토]카라 "멤버 중 몸매종결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ㆍ[포토]박명수, 유령회사 운영사실에 "향후 계획있다" 밝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