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삼성 CEO…평균 연령 56.6세

4대 그룹 중 가장 낮아…1000대 기업 평균 57.4세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령이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0대 상장기업 CEO의 연령대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 CEO들의 평균 연령은 56.6세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1.2세 낮아진 것이다. 작년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젊은 삼성'을 지향하는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결과다. 보고서는 삼성그룹 CEO가 비교적 큰 폭으로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어 앞으로 55년생 이후 출생자 가운데 CEO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대표이사 또는 등기임원에 오를 경우 젊은 CEO 등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LG그룹의 CEO 평균 연령은 58.1세로 작년보다 0.2세 낮아졌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 CEO 평균연령은 56.2세로 0.8세 높아졌다.

1000대 기업 전체 CEO의 평균 연령은 57.4세로 작년 56.6세보다 0.8세 올라갔다. CEO로 가장 많이 활약하는 나이는 52년생과 53년생으로 각각 84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년대 출생자 비중이 작년 47.8%에 이어 올해 48.4%로 더 늘어난 데 비해 40년대 이전 출생자 비중은 작년 26.8%에서 올해 25.1%로 떨어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