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5ㆍ뉴SM7 '투톱 질주'…56초에 1대씩 생산

현장 리포트 - 르노삼성 부산공장, 부품조달 차질 딛고 정상궤도

5가지 모델 혼류생산
전기차 생산 위해 증설 필요 "2공장은 부산에 지을 것"
지난 23일 부산시 강서구 신호공단의 르노삼성 부산공장.5만5622㎡(1만6800평) 규모의 생산라인 안으로 들어서니 '웅~웅' 기계소리와 함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이 들렸다. 하늘색 셔츠와 회색 바지를 입은 1200명의 생산직원들은 채광이 되는 유리천장 아래에서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움직이는 차체에 부품을 조립해 나갔다. 김도형 과장은 "작업시간에 각 팀별로 원하는 음악이나 방송을 틀어주는 '젊은 공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11주년인 르노삼성의 직원 평균 연령은 만 33세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젊다.

◆안에선 SM7,밖에선 QM5가 '효자'르노삼성 공장은 지난 3~6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가동률이 70~80%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7월 이후 정상궤도를 서서히 찾아가며 최근엔 풀 가동하고 있다. 오직열 르노삼성 부사장은 "잔업 2시간 외에도 토요일 특근까지 하고 있다"며 "QM5의 수출주문이 늘어나고 SM7 신차가 출시되면서 주문을 맞추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공장은 혼류(混流)생산 시스템이다. 총 8.9㎞짜리 생산라인에서 SM3 구형과 신형,SM5,SM7,QM5 등 5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혼류생산은 부� 공급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르노삼성은 컴퓨터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제어,56초당 1대씩 생산하고 있다.

조립라인의 3대 중 1대는 뉴 SM7이었다. 조용흠 과장은 "뉴 SM7이 2000대 이상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QM5는 중국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총 수출된 1만6253대 중 QM5가 8206대였으며 이중 60%인 5000대 정도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QM5 국내 판매량(819대)의 5배 규모다. ◆제2공장 부산에 지을 것

오직열 르노삼성 부사장은 제 2공장 증설에 대해 "증설은 내수와 수출 장기 예측,신차 투입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내년부터 전기차가 생산되고 이어 새로 경차 생산에 나서면 공장을 증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부산 아닌 다른 지역에 공장을 증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품공급선 다변화와 관련,"르노-닛산과 부품 국산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을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으며 엔진의 국산화 비중을 늘리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호공단 전체 규모가 310만2000㎡(94만평)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16만5000㎡(50만평)가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부지인 셈이다. 때문에 현재 최대 생산량이 30만대 규모인 공장 규모는 최대 50만대 규모까지 늘릴 수 있다.부산=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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