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ㆍ엔터株, CBㆍBW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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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투자자, 584% 수익올 들어 바이오 및 엔터테인먼트(ET)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들 기업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BW와 CB는 주가가 오르면 신주를 인수하거나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액만큼을 수익으로 거둘 수 있고,주가가 내려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지난 21일 바이오톡스텍은 신주인수권 77만7199주가 행사가액 1930원에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6550원을 기준으로 하면 BW 투자자는 상장 차액으로 1주당 4620원씩 239.3%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 20일에는 이노셀의 신주인수권 110만5650주가 814원에 행사됐다. 종가 1335원을 기준으로 수익률은 64.0%였다. 아직 신주인수권과 전환청구권이 행사되지 않은 다른 바이오 · ET주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젬백스의 신주인수권과 전환청구권의 행사가(전환가)는 5175원과 9470원으로 23일 종가 기준 626.5%와 307.6%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메디포스트의 23일 종가는 10만4600원으로 행사가 1만5280원보다 584.5% 높고,JYP Ent.도 현재 주가가 행사가의 2.6배에 달한다. CB 중에서도 게임하이가 97.1%,셀트리온제약이 69.0%,이노셀이 68.3%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 수준에 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올렸다"며 "이런 성공 사례가 이어진다면 향후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의 자본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