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바뀐다, 순익 1조6000억 … 올해 사상 최대 기대

상반기 실적 살펴보니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본다(刮目相對).’

지난 7월 KB금융이 공시한 2분기 당기순이익은 8174억원. 1분기와 합한 상반기 순익은 1조5749억원에 이른다.작년 한 해 순이익이 1000억원에도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물론 현대건설 매각차익(4139억원)이 반영된 것이 영향을 미쳤지만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05~2007년 평균 연간 순익 2조5000억원과 비교해도 상당한 성과다.

시장에선 올해 KB금융 순익이 2조8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룹 전체 총자산은 354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2.6%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연결 총자산은 269조7000억원이었다. 그룹 전체 총자산은 우리금융지주의 357조6000억원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지만 총자산이익률(ROA)은 1.2%로 우리금융(0.9%)보다 효율성이 높았다. 2분기 말 기준으로 카드를 제외한 2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40%,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NIM은 3.07%로 각각 1분기보다 0.01~0.02%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은 이런 이유로 최근 금융주 중에서 늘 ‘톱픽(최선호주)’으로 꼽히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 7월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KB금융 주식 9.05%를 매각해서 물량 부담(오버행)이 사라졌다”며 “과도한 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