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VS 박영선, 첫 여성 서울시장 후보의 패션 대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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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됐다.
민주당은 2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 서울시당대회를 겸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했다. 박 의원은 천정배, 추미애, 신계륜 후보를 누르고 당 후보로 확정됐다. MBC 앵커 출신인 박 의원은 같은 MBC 출신 정동영 의원의 소개로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전국 유세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확보했다.
재선인 박 의원은 상임위에서 게이트 키퍼 역할을 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천성관 검찰총장·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이번 경선 출마에 박 의원은 소극적 이였으나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블랙 정장을 주로 입는다. 장소에 맞춰 베이지색, 하늘색, 빨간색 등 블라우스에 변화를 준다. 여성 의원 패션 단골 아이템인 브로치를 한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박 의원의 경쟁 상대인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젊은 대표' 답게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옷을 입는다. 블랙보다 화이트, 레드, 블루 계열의 재킷을 즐겨 입는다.블랙 재킷을 입을 때는 원색의 이너웨어를 입어 포인트를 준다. 셔츠나 점퍼를 입을 때도 프릴 장식이 있는 디자인을 선택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다.
패션 취향이 다르듯 두 의원의 서울시 운영 계획도 차이를 보였다.
박영선 의원은 '젊은 서울, 엄마 서울'을 기치로 △1조원 규모의 서울 젊은이 펀드를 만들어 일자리 10만개 창출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 △무상 보육과 친환경 무상 급식 △임대주택 1만호 및 저소득층 임대료 지원 등을 제시했다. 나 의원은 '생활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생활특별시는 생활 속의 불편·불안·불쾌를 없애고 가족이 행복한 서울시다. 그는 또 △재난·재해에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시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 도시 △역사와 추억이 살아 숨 쉬는 고품격 문화도시 △서울과 수도권 전체가 협력하는 생활공동체 등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계현 기자 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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