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초반 급락세 딛고 반등 성공

[0730]유럽 주요 증권시장은 26일 개장 초 급락세를 만회하고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개장 직후 재정위기 해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로 매도 주문이 잇따르면서 1.31~1.97% 급락해 출발했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도자들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위기 타개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독일 DAX30지수는 2.87% 오른 534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75% 오른 2859.34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45% 상승한 5089.37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는 확실한 호재가 없었지만 미국 등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유럽의 정책 당국에 채무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독일 등 유로존의 부유한 국가들이 새로운 해법 모색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종목 별로는 알리안츠, AXA 등 보험주와 도이체방크 등 은행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당국의 구체적인 채무위기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