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화물차 전환사업’ 사업 중단

[한경속보]국토해양부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LNG화물차 전환사업’이 사업부진을 이유로 중단하기로 내부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홍일표 의원(한나라당)이 27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LNG 화물차 지속여부 내부 검토보고’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2008년 저렴한 연료 사용으로 화물운송업계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저감하기 위해 화물차 엔진을 경유에서 LNG 혼소엔진(LNG와 경유를 함께 사용하는 엔진)으로 바꾸는 ‘LNG화물차 전환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충전소가 부족하고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사업진행의 추동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해 지난 20일 사업폐지 방침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2008년부터 화물자동차 1대당 225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서 2008년 500대,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2000대 씩 모두 8500대를 전환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201대를 전환하는데 그쳤다.

이는 LNG 충전소 설치를 담당했던 한국가스공사가 대전 인천 등 6개 지역만 충전소를 설치한 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추가 설치를 중단한데다 운전자들이 충전 불편과 혼소율 및 출력 저하 등으로 전환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부보고서에 지적돼 있었다.또 경유 대비 LNG 가격비율이 2008년 36.5%였으나 올해는 50.1%로 상승해 경제성이 낮아진 것도 이유로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수요예측과 시장여건을 정밀하게 고려하지 못해 발생된 일”이라며 “화물자동차나 제작업체의 추가피해 방지와 예산낭비를 막기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