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인당 부채 247만원

3년 새 1.6배 늘어…방만 재정
서울시의 부실한 살림살이가 또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민 1인당 부채총액은 3년 새 1.6배 증가한 반면 금고 잔액은 7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특별시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서울시민 1인당 실질적인 총 부채액은 247만6000원으로 2007년 158만6000원에 비해 1.6배(9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부채는 2007년 1조5541억원에서 2010년 4조9795억원으로 3년 만에 3.2배(3조4254억원) 늘었다. 장 의원은 "방만한 재정 운용과 뉴타운 개발,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서울 등의 무리한 개발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윤석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07년 2조9517억원이던 서울시 금고 잔액이 지난해엔 3945억원으로 확 줄었다. 일반회계 잔액은 2007년 2조1722억원에서 지난해 2891억원으로,특별회계는 같은 기간 7795억원에서 1054억원이 돼 3년 만에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통장 잔액이 준 만큼 이자 수입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08년 1550억원에 달하던 서울시의 이자 수입은 2009년 184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86억원을 기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