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이폰5 1차 출시 자신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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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아이폰5부터는 한국도 1차 출시국에 들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또 경쟁사인 KT보다 아이폰5를 먼저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를 국내에서도 미국,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1차로 받아볼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아이폰3GS, 아이폰4 등 애플 제품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을 주요 국가로 인식했고, 이를 입증하듯 이통사들에 대한 애플의 대접 역시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장(전무)은 "한국에 대한 대접이 전과는 달라졌다"며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들여올 당시 자체적으로 제품 광고를 하도록 애플이 수용해 준 것과 도입 과정에서 우리 측 의견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점 등이 이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SK텔레콤은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해 자체 제작한 아이폰4 TV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에서는 김수현이 SK텔레콤의 브랜드 로고 'T'가 새겨진 아이폰4를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통화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이 광고를 가지고 미국 애플 본사에 가서 스티브 잡스 전 CEO 에게 OK사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는 다른 해외 이통사들에도 직접 만드 광고 대신 오직 자신들이 제작한 광고만을 쓰게 한 점에 비춰봤을 때 SK텔레콤의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평을 내놨다.
장 전무는 "우리가 제작한 광고를 들고 애플을 찾아갔더니 '이런 부분은 좀 수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광고나 마케팅까지도 컨트롤하려는 애플의 방식과 달리 SK텔레콤에 예외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4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와 달리 (개런티 물량)에 대해 SK텔레콤 입장을 반영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아이폰5를 판매할 계획인 KT보다 먼저 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KT보다 조금 빨리 받거나 늦어도 동시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장 전무는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5를 언제 출시할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제조사에서 제품을 출시하기 전 이통사에 완성품을 보내와 통화품질 등 테스트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애플은 그러나 테스트 용도로 보내는 제품조차 완성품이 아닌 개별 부품을 보내올 정도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만큼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루머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은 이통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 하루 전날까지도 출시일, 가격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미 현지 언론들은 애플이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4일 "아이폰과 관련한 얘기를 하자"는 초청장을 보내왔다며 이날 아이폰5가 공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를 국내에서도 미국,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1차로 받아볼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아이폰3GS, 아이폰4 등 애플 제품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을 주요 국가로 인식했고, 이를 입증하듯 이통사들에 대한 애플의 대접 역시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장(전무)은 "한국에 대한 대접이 전과는 달라졌다"며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들여올 당시 자체적으로 제품 광고를 하도록 애플이 수용해 준 것과 도입 과정에서 우리 측 의견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점 등이 이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SK텔레콤은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해 자체 제작한 아이폰4 TV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에서는 김수현이 SK텔레콤의 브랜드 로고 'T'가 새겨진 아이폰4를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통화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이 광고를 가지고 미국 애플 본사에 가서 스티브 잡스 전 CEO 에게 OK사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는 다른 해외 이통사들에도 직접 만드 광고 대신 오직 자신들이 제작한 광고만을 쓰게 한 점에 비춰봤을 때 SK텔레콤의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평을 내놨다.
장 전무는 "우리가 제작한 광고를 들고 애플을 찾아갔더니 '이런 부분은 좀 수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오히려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광고나 마케팅까지도 컨트롤하려는 애플의 방식과 달리 SK텔레콤에 예외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4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와 달리 (개런티 물량)에 대해 SK텔레콤 입장을 반영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아이폰5를 판매할 계획인 KT보다 먼저 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KT보다 조금 빨리 받거나 늦어도 동시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장 전무는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5를 언제 출시할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제조사에서 제품을 출시하기 전 이통사에 완성품을 보내와 통화품질 등 테스트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애플은 그러나 테스트 용도로 보내는 제품조차 완성품이 아닌 개별 부품을 보내올 정도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만큼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루머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은 이통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 하루 전날까지도 출시일, 가격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미 현지 언론들은 애플이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4일 "아이폰과 관련한 얘기를 하자"는 초청장을 보내왔다며 이날 아이폰5가 공개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