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 지연-대우

대우증권은 29일 LG전자에 대해 전세계 경기 부진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 지연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15.3%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86배 수준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IFRS 연결 매출액 13조4967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70.1% 하향한 수치"라고 밝혔다.영업이익을 기존 1064억원에서 318억원으로 변경한 이유는 MC(Mobile Communication, 핸드셋) 사업부 때문.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까지 양호한 판매수량을 기록했던 옵티머스 원(Optimus One)의 후속 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스마트폰 판매 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2분기 -1.7%까지 개선됐던 MC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3.0%로 소폭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의 실적 부진 중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이다. 하드웨어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급격히 변화되면서 LG전자는 더욱 어려워진 상태이다.

그는 "단기간 내에 대폭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 상황에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의 전략적 제휴까지 추가되면서 LG전자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통신시장의 LTE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LG전자는 LTE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 현재 1400건 수준의 최다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TE 기술을 기반으로 옵티머스 LTE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부진했던 고가제품 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TV 사업은 FPR(Film Patterned Retarder) 방식의 3D TV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내년 상반기 런던 올림픽으로 인한 TV 수요 증가시 상대적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