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천일염산업에 5년간 843억원 지원

[한경속보]정부가 앞으로 5년간 모두 843억원을 들여 천일염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두 배 많은 약 27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갯벌 천일염의 생산·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천일염 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29일 발표했다.이번 종합대책은 현재 1400억원인 천일염 생산액을 2015년 2636억원으로,수출액은 11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각각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이를 위해 2012년 126억원,2013년 181억원,2014년 212억원,2015년 216억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정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한국 천일염은 갯벌에서 생산돼 염화나트륨이 적고 미네랄 함량이 높지만 그동안 산업육성 정책은 미흡했다”며 “천일염을 프랑스 게랑드 소금처럼 명품 소금으로 만드는 게 이번 대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염전원부제도’를 도입,염전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염전의 생산량 면적 이용실태 수급 가격전망 등 기초통계와 자료들을 수집하기로 했다.또 낙후된 염전 시설을 현대화하고 유통망의 중심이 될 산지종합처리장도 만들기로 했다.정책자금을 활용해 천일염 생산단체의 조직화와 규모화도 유도하기로 했다.천일염을 연구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간투자도 촉진한다.농식품부는 식품기업과 생산자간 공동투자형태로 융복합 기업 설립을 유도할 계획이다.식염의 원산지 표시제와 소금품질 검사제를 강화해 품질 관리에도 신경쓰기로 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