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키워 1740선 회복…연기금의 힘

코스피지수가 연기금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 장중 1740선을 회복했다.

29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64포인트(1.02%) 오른 1740.73을 기록 중이다.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재부각 여파로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시작한 후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투표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맞물리며 등락을 거듭한 후 꾸준한 외국인 매수세와 연기금 매수세 추가 유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상승폭을 키운 모습이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6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이 405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기관 순매도 규모는 635억원으로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개인은 8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차익매물 출회가 여전하지만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현재 차익거래는 75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616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4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전기전자가 2%대 강세를 타고 있다. 주요 증권주들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증권업종은 4%대 급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수장비, 운수창고, 건설, 금융 등의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종이목재, 섬유의복, 보험, 음식료 등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업종들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LG화학과 삼성생명을 뺀 시총 1∼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