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최경주도 '흔들'…14위로 떨어져

신한동해오픈 2R
제27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강풍으로 무더기 오버파가 속출했다. 언더파를 친 선수는 2명에 불과했고 2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세계 랭킹 14위 최경주(41 · 사진)도 악천후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경주는 30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파72 · 73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6오버파 78타를 쳐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 14위로 내려앉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홀에서 3.5m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12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그린을 놓쳤고 세 번째샷을 홀 2.5m 지점으로 보냈으나 파퍼팅이 홀을 외면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13번홀(파3)에서도 그린에지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3m가량 지나치면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최경주는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집중력 부족으로 3,4,5번홀에서 '보기-더블보기-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무려 5타를 잃어버렸다. 최경주는 "강한 바람과 피로,갤러리들의 사진 촬영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며 "경기 내용에는 크게 불만이 없어 하던 대로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대회는 1996년 제15회 매경LG패션오픈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데일리 베스트'인 2언더파 70타를 친 선수는 배규태다. 그러나 배규태는 전날 84타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14타나 덜 친 셈이다. 합계 10오버파 154타로 공동 63위다. 1언더파 71타를 친 강성훈은 합계 5오버파로 최경주와 같은 공동 14위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친 김영규(26)가 합계 이븐파 144타로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영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했다.

첫날 단독선두였던 정준(40)은 이날 6타를 잃으며 합계 3오버파 147타로 노승열(20)과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김대현(23)은 경기 도중 손목에 부상을 입으며 기권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