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침체가 새 허들…이번주 경제지표 주목"

현대증권은 3일 미국 경제침체가 재차 부각될 전망이라며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이상재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사태가 고점을 찍고 경감되는 양상이지만 미국경제 침체가 다음 허들로 부상할 것"이라며 "미국경제 부진이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는 경기침체일지 또는 성장세 부진(둔화) 기조인지에 대한 판단은 이번주 나올 9월 ISM(공급관리자협회)제조업지수 중립선 하회 및 9월 고용지표 감원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경제는 국가신용등급 하락 충격에 이어 8∼9월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가 심화되면서 내상을 입었기 때문에 경제지표 부진이 상당기간 불가피한 상황이란 분석이다.

7∼8월 미국 가계와 기업의 체감경기 악화는 이미 8월 ISM제조업지수, 비농업 취업자, 핵심 소매판매 등 3대 핵심 실물지표의 위축을 이끌었고, 이 같은 추세가 최소한 올 4분기 중후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다만 4분기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도 그만큼 낮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4분기 세계 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위축기조가 불가피하겠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로 전락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며 "금융시장에선 선진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더블딥(이중침체) 공포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연말로 갈수록 내년엔 완만한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로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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