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킹사고 올들어 최다

지난 8월 국내 해킹사고 건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접수 · 처리된 해킹 사고 건수는 1115건으로 전월(956건) 대비 159건 늘어나며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킹사고 건수는 5월 1061건,6월 957건,7월 956건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8월 들어 급증세로 돌아섰다. 홈페이지 변조가 29.2%로 가장 많았고 △단순 침입 시도 25.1% △스팸 릴레이 17% △피싱 경유지 3.5% 등의 순이었다.

홈페이지 변조 건수는 326건으로 전달의 184건에 비해 77.2% 늘었고 6월(46건)과 비교하면 608.7%나 급증했다. 이는 8월20일 터키의 한 해커가 가비아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버를 해킹하면서 이 회사의 웹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사이트들이 피해를 입은 데 따른 것이다. 홈페이지 변조란 해커가 해킹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메인 페이지 등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2004년 서울시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가 가짜 온라인 여론조사 설문을 올려놓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