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 "상식 선이라면 개인적 활용 괜찮아"

金과장 & 李대리 - 쪼잔한 회사 vs 찌질한 직원…직장인 519명 설문
직장인 10명 중 5명 정도는 상식적인 정도라면 회사 물품을 개인적으로 활용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19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 물품을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8.6%는 '상식적인 선이라면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불가피한 사정이라면 어쩔 수 없다 (25.4%) △절대 해서는 안 된다 (22.4%) △회사 직원이라면 가져가도 상관없다 (1.2%) 등의 순이었다. 이 질문에는 직급별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상식적인 선이라면 괜찮다'고 답한 사원급과 대리급 비율이 52.1%와 51.8%였던 반면 부장급과 임원급에선 37%와 35%에 그쳤다.

또 직장인 중 5명 이상은 회사 물품을 개인적으로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물품을 집으로 가져가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5%가 '그렇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한 회사 물품으로는 '필기구류'라는 응답이 3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사무용품 (25.2%) △복사지 및 지류 (23%) △식음료품 (8.5%) △ 컴퓨터 용품 (8.1%) △사무가구 (1.5%) 등의 순이었다.

회사가 회사 비품에 대해 깐깐하게 군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아니다'는 응답이 37.8%로,'그렇다'는 응답(20.5%)을 웃돌았다. 또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회사가 직장 물품에 대해 깐깐하게 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에서 물품에 대해 깐깐하게 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엔 '당연한 일이다'는 응답이 65.1%로 가장 많았다. '이해하지만 (회사가) 좀더 관대해져야만 한다''직원들을 믿고 자율 관리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도 각각 17.7%와 16.4% 였다. '회사가 직원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응답은 0.8%에 그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