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징롄 "중국 '개혁 페달' 거꾸로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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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경제학의 대부 격인 우징롄(吳敬璉 · 81 · 사진)이 중국의 국영기업 정책에 대해 "역사의 페달을 거꾸로 밟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국영기업 개혁을 촉구했다.
우징롄은 최근 경제전문 일간지인 경제참고보에 기고한 글에서 "국영기업들이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독점력을 확대하고 있고 국영 은행들도 이를 돕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영 은행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조위안 이상을 대출했는데 수혜자는 대부분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이었다"며 "국영기업 자산이 2001~2009년에 120% 증가한 것은 정부의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우징롄은 중국의 개혁 · 개방 초기부터 중국 최고 지도자들에게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온 원로 경제학자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마광위안(馬光遠) 베이징대 교수가 "국영기업은 독점적 지위에 의존해 번 돈으로 기업 대출과 부동산 투자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국영기업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우징롄은 최근 경제전문 일간지인 경제참고보에 기고한 글에서 "국영기업들이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독점력을 확대하고 있고 국영 은행들도 이를 돕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영 은행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조위안 이상을 대출했는데 수혜자는 대부분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이었다"며 "국영기업 자산이 2001~2009년에 120% 증가한 것은 정부의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우징롄은 중국의 개혁 · 개방 초기부터 중국 최고 지도자들에게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온 원로 경제학자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마광위안(馬光遠) 베이징대 교수가 "국영기업은 독점적 지위에 의존해 번 돈으로 기업 대출과 부동산 투자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국영기업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