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모트롤사업 성장 이상없다"-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4일 두산에 대해 "모트롤 사업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도 매력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9만5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최근 실시된 유럽지역 NDR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주로 질의한 것은 중국 경기 하락 우려와 이에 따른 굴삭기 부품공급자인 두산의 모트롤 사업부에 대한 우려, 자회사인 DIP홀딩스의 자산매각을 포함한 향후 그룹의 구조변화 방향,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 크게 3가지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두산은 중국 굴삭기 시장이 지난 5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유압부품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기술부족으로 진출이 활발하지 않아 중국 업체들이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굴삭기 완성품과 달리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며, 여기에 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유압부품업체들의 공급 차질로 오히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두산의 경우 2012년부터 가동되는 중국 생산라인을 통해 중국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국내 생산량의 약 30% 목표)"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다양화(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인도, 브라질 진출), 고객 다양화(캐터필러 등 선두업체에 공급시작), 제품 다양화(농업 및 광산 기계용 제품 생산)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연평균 29% 매출성장을 목표로 세웠다"고 전했다.

또 DIP홀딩스 보유자산 중 SRS코리아(지분 50.9%)의 매각이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지분 5.0%)는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연말 이후부터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주요 주주들과 공동매각 추진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그는 "매각대금은 신규 자산인수보다는 배당을 통해 두산의 자체사업부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중간 배당을 포함해 최소한 2010년말 수준의 주당 2500원 배당을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자체사업의 성장과 투자자산의 회수 등을 통해 배당여력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37% 할인 거래되고 있어 자체사업 성장성 및 개선된 재무구조를 비롯해 두산중공업, DIP홀딩스 등 자회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두산의 2007년 이후 할인율이 15~60%였던 것을 감안할 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