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株, 수수료 인하 영향 크지 않을 것-HMC

HMC투자증권은 4일 유통업종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매수수료 인하 요구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수수료 인하가 실제로 유통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공정위와 유통업체와의 지난한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수료율 인하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정부 규제와 수익성 둔화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통업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중소기업 판매수수료 인하 폭과 적용 대상 납품 중소기업 등을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나섰으나 백화점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수수료율 인하가 중소기업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라 적용범위와 대상을 논하기 어렵지만 실제적으로 유통업계의 수익성 훼손 정도는 대략 0.1~0.3% 수준으로 매우 미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통업계의 총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현재 6~7%대"라며 "판매수수료가 일률적으로 5~7%포인트 인하될 경우 영업이익률은 1.0~1.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수료가 평균 2~3%포인트 내려갈 때 수익성 둔화는 0.5%포인트 내외에 그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