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Q 예상치 하회할 것-대신證

대신증권은 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업황 호전 기대를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6조원으로 전년대비 10.3%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4010억원이 발생해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컨센서스(1711억원)와 비교해도 그 폭이 크다.강 연구원은 "면적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9% 증가에 그친 가운데 9월에도 패널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가동율이 하락한 상태에서 원가율은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았던 태블릿PC패널과 3D TV패널 등 스페셜티 패널 가격 하락도 3분기에 진행돼 영업 손실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앞으로의 1년은 과거 1년보다 LCD업황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긍정적 관점에서의 비중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1년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된 국가가 일본과 스코틀랜드에 불과했으나 향후 1년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의 아날로그방송 종료가 집중되어 있어 LCD TV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이고, 태블릿PC에 이어 슬림 노트북, 울트라북 등 스페셜티 패널을 채용하는 모바일P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7~8월을 저점으로 월별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긍정적인 관점에서 비중확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