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레이더]"연휴 악재 반영 1200원 테스트 예상"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휴 동안의 악재를 반영, 1200원대 상향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유럽 재정우려에 영향을 받으며 직전 거래일보다 4.6원 오른 1178.1원에 장을 마감했다.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9~1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8.95원 높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연휴 동안 악재를 반영하지 못한 영향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외환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1200원 상향 테스트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양대 악재가 재부각됨에 따라 여타 통화들도 미국 달러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들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표결과 그리스 실사 결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의 이벤트들이 대기돼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원·달러 환율은 이달에도 높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0월 한달 동안 예정된 많은 이벤트와 취약한 심리 속에 월초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월중 1150~1200원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유럽 부채위기가 개선되지 못할 경우 1200원 재테스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당국의 개입 경계 속에 상단은 1200원대 초반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그는 "대외불확실성 완화와 국내외화유동성 우려가 진정될 경우에는 박스권 내 변동성이 먼저 축소되고 이후 1150원 부근으로 하향안정화 될 것"이라며 "경기기대 개선이 동반될 경우에는 하향 테스트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85~1210원 △신한은행 1190~121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