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스마트 카트' 시대 연다…스마트폰으로 상품·쇼핑정보 제공

주말을 이용해 마트에 쇼핑을 간 맞벌이 백씨(43) 가족은 집에서 전단지로 보았던 할인 상품이 어디에 비치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구매할 목록을 적은 메모도 깜빡 안 갖고 와서 장보기가 더 불편해졌다.

이마트가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과 최첨단 무선신호 송신 방식인 실내측위기술(Zigbee)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4일 성수점에서 선보인다.

‘스마트 카트’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얻은 쇼핑정보, 구매리스트를 매장내 카트와 연동하여 고객이 매장에서 쇼핑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돕는다. 고객에게 와이파이(WiFi)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쇼핑이나 할인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 폰으로 편리하게 결제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결합된 형태로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카트’ 서비스다. ‘스마트카트’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의 쇼핑스타일을 분석해 고객이 효과적으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고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이나 매장 등에서 쇼핑·할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를 스마트카트와 연동해 상품정보, 할인정보, 쿠폰 등을 매장이동 중 해당 상품이 있는 매장에서 스마트카트에 설치된 태블릿 PC로 받을 수 있다.

증강 현실을 통해 현장 쿠폰 수령, 추천상품 정보 조회 등이 가능하다. 결제시에는 할인쿠폰으로 스마트폰 결제와 전자 영수증 받기, 멤버십 정보 조회도 가능하다.

박주형 이마트 전략경영본부 부사장은 "이마트는 스마트카트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구매이력 및 사용패턴 등을 분석해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테스트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카트를 점차 개선해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따.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7월 중국 내 대형할인점 사업자인 로터스(Lotus)社와 공동으로 상해 매장에서 '스마트카트'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일럿 테스트 결과 스마트 카트 이용고객의 76.2%가 편리한 쇼핑을 지원하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대하여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카트 이용고객은 일반 카트 이용고객 대비 브랜드 관심도는 15%, 구입의향은 18.3%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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