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Q까지 실적둔화…목표가↓-신한

신한금융투자는 4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 4분기까지 실적둔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의 폭발적인 판매로 인해 기판과 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부품 판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연말 세일기간을 대비해 LED TV, 노트북, 데스크탑 PC 소비자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삼성전기의 TV와 PC용 부품 실적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3분기 삼성LED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2% 감소한 68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4분기 영업이익도 12월 TV와 휴대폰업체들이 연말 재고축소를 위해서 부품주문을 줄이기 때문에 30% 감소한 480억원을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MLCC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은 2008년 1370억원보다 115% 증가한 29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러나 삼성전기의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LED TV 수요회복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내년 2분기 북미시장에서 55인치 LED TV의 소비자 가격은 1000달러대 초반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ED TV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2012년 2분기에 LCD 업황이 반전할 경우 내년 2분기 영업이익은 7분기만에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