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황상연 "저점 무의미…선행지표 안정 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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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성이 훼손됐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등에 의구심이 생기면서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입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의 재부각으로 국내 증시가 5% 이상 폭락하고 있는 4일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진단했다. 세계 증시의 주가수준은 청산가치 수준(PBR 1배)에 근접해 있지만, 그리스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내년 예산 초안에 따르면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5%로 예상돼 목표치인 7.6%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7.6%를 가정하고 대책을 세운 EFSF 증액안 등의 영향도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황 센터장은 "불안감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단기 급락을 이용한 저가매수도, 주가 폭락에 따른 투매도 적절한 대응법이 아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자금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 시장지표의 안정화를 보고 대응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단기 시장지표인 리보(libor) 금리나, 국제 증시의 움직임이 선행성을 가지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주가 저점의 의미가 없다"며 "현재 1.76% 수준인 미국 국채금리가 2%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의 재부각으로 국내 증시가 5% 이상 폭락하고 있는 4일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진단했다. 세계 증시의 주가수준은 청산가치 수준(PBR 1배)에 근접해 있지만, 그리스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내년 예산 초안에 따르면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5%로 예상돼 목표치인 7.6%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7.6%를 가정하고 대책을 세운 EFSF 증액안 등의 영향도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황 센터장은 "불안감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단기 급락을 이용한 저가매수도, 주가 폭락에 따른 투매도 적절한 대응법이 아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자금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 시장지표의 안정화를 보고 대응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단기 시장지표인 리보(libor) 금리나, 국제 증시의 움직임이 선행성을 가지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주가 저점의 의미가 없다"며 "현재 1.76% 수준인 미국 국채금리가 2%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