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매의 눈"…예비맘 전시회서 대박상품 '콕'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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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민감성 피부 전용브랜드 ‘아토팜’의 중국 수출길을 열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애경그룹 계열의 네오팜은 밀폐용기 제조기업 락앤락의 중국법인인 상하이락앤락무역회사가 5년간 총 1400만 달러(한화 약 170억원)의 아토팜 제품을 수출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상하이락앤락 측이 네오팜의 민감성피부 전문보습제 아토팜을 독점수입해 중국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매년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보장되는 셈이다.
따라서 네오팜이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은 전량 상해락앤락 측이 구입하게 된다. 수출된 제품은 10월말부터 콰이러홈쇼핑, 동방CJ홈쇼핑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앞으로 중국 내 락앤락 직영점과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서도 판매될 계획이다.
이 같이 수출 계약이 성사된 데에는 김 회장의 남다른 안목이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지난 8월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참관해 '아토팜'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시회는 예비맘이나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아기용품, 도서, 교구 등을 선보이는 자리다.김 회장은 이러한 전시회에서 또 다른 수출품으로 보습제를 찾아낸 것이다. 현재 중국 보습제 시장은 거의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네오팜은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7월 중국 상하이 중국법인 ‘네오팜상하이’(妮棒上海化妆品有限公司, NeoPharm Shanghai Ltd)를 설립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네오팜은 아토팜의 중국 수출을 위해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판매망을 확보하던 중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당시 김 회장이 전시회 현장에서 아토팜을 살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토팜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락앤락의 중국 판매망을 이용해 아토팜을 수출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 이로 인해 아토팜의 중국 수출길은 쉽게 열렸다는 설명이다. 상하이락앤락무역회사는 지난 10년간 풍부한 중국 마케팅 경험이 있으며 현재 중국 내에 24개의 지사, 107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락앤락에서 100% 선구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재고부담이 전혀 없는 공급계약으로 네오팜의 고정매출이 매년 30%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차후 베트남, 인도 등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애경그룹 계열의 네오팜은 밀폐용기 제조기업 락앤락의 중국법인인 상하이락앤락무역회사가 5년간 총 1400만 달러(한화 약 170억원)의 아토팜 제품을 수출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상하이락앤락 측이 네오팜의 민감성피부 전문보습제 아토팜을 독점수입해 중국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매년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보장되는 셈이다.
따라서 네오팜이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은 전량 상해락앤락 측이 구입하게 된다. 수출된 제품은 10월말부터 콰이러홈쇼핑, 동방CJ홈쇼핑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앞으로 중국 내 락앤락 직영점과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서도 판매될 계획이다.
이 같이 수출 계약이 성사된 데에는 김 회장의 남다른 안목이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지난 8월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참관해 '아토팜'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시회는 예비맘이나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아기용품, 도서, 교구 등을 선보이는 자리다.김 회장은 이러한 전시회에서 또 다른 수출품으로 보습제를 찾아낸 것이다. 현재 중국 보습제 시장은 거의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네오팜은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7월 중국 상하이 중국법인 ‘네오팜상하이’(妮棒上海化妆品有限公司, NeoPharm Shanghai Ltd)를 설립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네오팜은 아토팜의 중국 수출을 위해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판매망을 확보하던 중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당시 김 회장이 전시회 현장에서 아토팜을 살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토팜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락앤락의 중국 판매망을 이용해 아토팜을 수출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 이로 인해 아토팜의 중국 수출길은 쉽게 열렸다는 설명이다. 상하이락앤락무역회사는 지난 10년간 풍부한 중국 마케팅 경험이 있으며 현재 중국 내에 24개의 지사, 107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락앤락에서 100% 선구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재고부담이 전혀 없는 공급계약으로 네오팜의 고정매출이 매년 30%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차후 베트남, 인도 등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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