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날씨 '쌀쌀'하니 아웃도어 '짭짤'

부쩍 추워진 가을 날씨 덕분(?)에 백화점에서 아웃도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9월 매출액과 가을 세일기간 초반에 아웃도어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50% 안팎으로 늘어났다.롯데백화점은 9월 한달 동안 전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매출이 8.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는 50.1% 늘었고 스포츠와 모피는 각각 30.6%, 22.8%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점(백화점29, 아울렛4, 라이프스타일센터1개)에서 9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가을 프리미엄세일 첫 4일간 매출이 2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피가 51.8%, 아웃도어가 45.6% 매출이 늘어났다. 해외명품(31.9%)과 스포츠(31.3%), 영패션(27.2%) 등도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현대백화점 또한 전국 13개 점포의 9월 한 달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4.0%(대구점 제외시 7.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가 65.5% 급증했고 스포츠의류는 46.1% 늘었다. 영패션의류(25.7%), 화장품(21.0%)도 20% 이상 성장했다.4일간 가을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인 10월1일부터 4일까지에 비해 26.9%(대구점 제외시 18.0%) 증가했다. 여성의류 44.3%, 스포츠의류 41.7%, 아웃도어 35.7%씩 각각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의 늘었고, 이 중 아웃도어를 포함한 레져스포츠 매출이 65% 증가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을 포함한 베이직 스포츠 장르 매출이 42% 늘었고 수입 남성 의류와 수입 여성의류는 각각 70%, 30% 씩 늘었다.

가을세일 첫 주말 매출 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24.7% 증가했다. 아웃도어와 베이직스포츠, 영캐주얼 등의 매출이 40% 이상 급증했다.이 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9월 한달간 매출은 전년대비 약 14% 신장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아웃도어가 35% 신장해 9월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까르띠에, 티파니 등 하이주얼리가 21% 신장하는 등 명품잡화가 19% 신장하면서 전체 명품 신장률은 14%를 기록했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이번 세일 첫 4일은 기온이 떨어진 가을날씨와 함께 나들이를 준비하려는 사람들과 국경절 연휴를 이용해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아웃도어 관련 상품과 해외명품, 가을 의류 상품들의 판매가 늘어 전체 매출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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